AI가 단어부터 지문까지 생성… 부산시교육청, 자기주도 영어학습 서비스 출시

학생 수준·흥미 따라 문해력 확장 가능한 AI 기반 학습 지원
교사 시험운영에서 “문맥 확장·수준별 학습 효과적” 긍정 평가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AI 기반 자기주도 영어 문해력 학습 프로그램 ‘펜터러시(Penteracy)’를 자체 개발해 26일 공개하기로 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AI·데이터연구팀이 개발한 펜터러시는 ‘Pen’과 ‘Literacy’를 합성한 이름으로 학생이 직접 단어를 입력하면 AI가 뜻부터 예문 지문 문해력 문제까지 자동 생성하는 학습 도구다. 학생이 흥미도와 이해도에 맞춰 새로운 단어를 선택하며 학습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학습한 단어를 ‘생소–혼동–친숙’ 단계로 분류해 반복 학습을 돕는 구조와 발음기호 제공 반복 듣기 발음 속도 조절 기능도 포함돼 있어 수준별 듣기·발음 연습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청은 지난 9월 교사 20여명이 참여한 시험운영을 진행했다. 참여 교사들은 “어휘 이해를 다양한 문맥으로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며 생성형 AI 연동으로 학년과 수준에 맞춰 지문 길이와 예시 문장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펜터러시는 학생 수준과 관심 단어에 따라 학습 내용이 자동 확장되는 방식으로 설계돼 학생이 스스로의 속도에 맞춰 문해력과 어휘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공개 이후 부산교육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AI 기반 자기주도 학습이 학생 개개인의 문해력과 사고력을 함께 키우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어뿐 아니라 국어와 수리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AI 학습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