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축제 용역 예산 증액 지시·특정업체 유리 입찰 운영 적발

●특정업체 특혜 제공·이권 개입 감사 적발…공직자 징계·수사의뢰

행정안전부가 지난 11월 17일 공개한 연말연시 공직기강 감찰 결과, 삼척시에서 특정업체에 대한 부정청탁과 이권 개입 등 공직기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자료 수감기관 제출자료 재구성). 사진제공｜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가 지난 11월 17일 공개한 연말연시 공직기강 감찰 결과, 삼척시에서 특정업체에 대한 부정청탁과 이권 개입 등 공직기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관련 공직자들에 대한 징계 요구와 수사의뢰가 통보됐다.

감사 결과, 삼척시 지방서기관 A는 2022년 7월 26일부터 현재까지 관내 주요 부서를 총괄하면서, 축제 행사 용역과 관련해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계약·입찰 절차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행정사무관 B를 비롯한 부서 직원들도 A의 지시에 따라 축제 용역 평가위원 선정과 계약 방식 결정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행위를 했다.

특히, A는 내부 메신저와 직접 지시를 통해 축제 기획안을 특정업체가 유리하도록 반영하게 했고, 예산 증액 및 계약방법 결정에도 개입했다. 이 과정에서 부서장 및 담당자들이 미공개 정보를 제공받아 설계서를 작성하고,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 계약 절차의 공정성을 훼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삼척시 계약·입찰 절차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크게 저하됐음을 지적하며, A에 대해서는 중징계, B, C, D, E, F 등 관련 직원들에 대해서는 훈계 처분을 권고했다. 또 특정업체와 부정청탁 관련자 G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및 과태료 부과, 부정당업자 입찰 참가 제한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