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천 하수관로 5구역 BTL 사업 국회 한도액 승인… 금호강 1급수 프로젝트 탄력

대구광역시 ‘달서천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위치도. 사진제공 ㅣ 대구시

총사업비 2,919억 원 확정… 국비 876억 원 확보로 시민 안전·수질 개선 가속

대구광역시는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달서천 하수관로 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의 마지막 단계인 5구역 BTL 사업 한도액 2,919억 원을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대구시는 침수와 악취 등 하수 문제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금호강 수질 개선을 위한 중점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달서천 일대는 그동안 오래된 하수관로로 인해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높고 지역 악취 민원이 지속돼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시는 이번 한도액 승인을 통해 총사업비 2,919억 원 중 876억 원의 국비를 확보,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금호강 1급수 프로젝트’ 실현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5구역 BTL 사업은 사업시행자(SPC)가 사업비를 먼저 투자한 뒤, 완공된 시설은 대구시에 귀속되고 이후 20년간 임대료와 운영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존 1~4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국회 승인을 받으면서 사업 전체의 연속성과 재정 안정성이 확보됐다.

대구시는 2023년 민간제안서 접수 이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 타당성을 공식 인정받았다.

한도액 확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민간투자사업 심의 △제3자 제안공고 △민간 사업계획서 평가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2025년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실시협약 체결·승인을 거쳐 2028년 하반기 착공,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5구역 사업이 완료될 경우 우·오수 분류화가 크게 개선돼 침수와 악취가 현저히 줄고, 금호강 수질 개선에도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 사업 추진으로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홍석희 대구시 물환경과장은 “달서천 1~4구역에 이어 5구역까지 국회 승인을 받아 금호강 1급수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국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우·오수 분류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