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박물관이 내년 1월 31일까지 지역 작가 초대전 <조용한 풍경 – 청도 보다>를 선보인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박물관이 내년 1월 31일까지 지역 작가 초대전 <조용한 풍경 – 청도 보다>를 선보인다. 사진제공 ㅣ 청도군



청도박물관은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지역 작가 초대전 <조용한 풍경 – 청도 보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청도에 정착해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서양화가 김영환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청도의 자연과 일상 속에서 발견한 고요한 정서를 담아낸 템페라 회화 작품 18점과 소조 작품 7점 등 총 25점을 통해 작가가 바라본 ‘청도’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현대 미술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고전 회화 기법 ‘템페라(Tempera)’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템페라는 안료에 달걀노른자를 섞어 그리는 기법으로, 유화가 등장하기 이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이 즐겨 사용한 방식이다.

템페라 특유의 맑고 깊은 색층은 빛을 강하게 반사하지 않고 은은하게 흡수해 관람객에게 차분한 안정감과 사색적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청도의 풍경을 단순한 시각적 묘사를 넘어 ‘시각적 명상’의 공간으로 확장시켰다.

김영환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 및 대학원에서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렘고시 시립미술관 초대전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 미술관·갤러리에서 활발하게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경기도 양평군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또한 영남대학교 등에서 외래교수를 역임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지역 작가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스쳐 지나갔던 청도의 풍경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겨울의 길목에서 템페라의 따뜻한 색감과 고요한 풍경이 주는 위로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청도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