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일부 시민단체 예산 잔액 주장에 “남는 돈 없다” 반박

●순세계잉여금 740억 원 전액 예산에 반영해 집행 중
●주민참여예산제 운영하며 예산 전 과정 투명 공개

인천 남동구청 전경. 사진제공｜인천 남동구청

인천 남동구는 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제기한 순세계잉여금 관련 주장에 대해 “남동구에 쓰이지 않고 남아있는 돈은 없다”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해당 단체는 지난 9월 기자회견을 통해 “매년 쓰이지 않고 남는 예산 수백억 원을 주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고, 이후 10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쓰다 남은 740억 원, 주민이 직접 결정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주민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동구는 “남동구에 쓰이지 않고 주민에게 공개되지 않은 자금은 없다”며 “순세계잉여금을 전액 예산에 반영해 집행하고 있음에도 재원 부족으로 세출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이 주민들에게 예산 집행과 재정 여건에 대한 오해와 혼란을 초래해 구정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남동구에 따르면 2024년도 순세계잉여금은 일반회계 640억 원, 특별회계 100억 원 등 총 740억 원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약 650억 원은 이미 2025년도 본예산 재원으로 반영돼 집행 중이며, 이후 결산을 통해 확정된 잔여 순세계잉여금 역시 연도 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전액 세출예산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산편성 단계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산 편성·집행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동구 관계자는 “남동구는 매년 모든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구정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구민 중심의 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인천｜박미정 기자 localcb@donga.com 



박미정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