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경주 포스트 APEC 전략연구회가 ‘APEC 이후 경주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의회

경주시의회 경주 포스트 APEC 전략연구회가 ‘APEC 이후 경주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주시의회



경주시의회(의장 이동협) 의원연구단체인 ‘경주 포스트 APEC 전략연구회’(대표의원 정희택)는 지난 11일 경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APEC 이후 경주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종합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연구단체 소속 의원을 비롯해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포스트 APEC 시대를 대비한 경주의 미래 비전과 정책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성과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경주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 마련을 목표로 추진됐다. 보고회에서는 △포스트 APEC 대내외 환경 분석 △경주의 국제 경쟁력 진단 △관광·MICE 산업 고도화 전략 △도시 인프라 확충 방안 △지역 브랜드 강화 전략 △청년 정주 및 시민 참여 확대 △거버넌스 및 재원 조달 전략 등 총 7개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전략 수립안이 제시됐다.

주요 전략으로는 경주시를 세계 10대 문화관광·MICE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연간 1,000만 명의 체류형 관광객 유치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시대 실현 △국제회의·전시·문화행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MICE 허브 조성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신라통일평화공원 조성, APEC 문화전당 건립, 보문관광단지 2.0 리노베이션 추진, 해양·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한 복합 관광벨트 구축 등이 제안됐다. 특히 노후화된 보문관광단지를 국제적 수준의 복합 문화·관광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경주의 관광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는 경주의 역사·문화·해양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글로벌 브랜드 구축, 청년층이 머물고 돌아오는 도시 조성을 위한 일자리·주거·문화 정책 연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교육·거버넌스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경주시, 민간 부문,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 구축과 안정적인 재원 조달 방안, 단계별 성과관리 체계 마련 등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제안도 포괄적으로 제시됐다.

정희택 대표의원은 “APEC 정상회의 개최는 경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 계기였다. 이제는 그 성과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과 정치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APEC 시민대학 상설화 등을 통해 시민들의 국제 감각과 도시 주인의식을 높이고, 시민 중심의 발전 전략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최종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15년을 내다보는 포스트 APEC 경주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고, 관련 정책과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경주를 세계적인 문화·해양·MICE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구 결과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