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TP 지원 업고 40억 투자유치·CES 혁신상 석권… 융합지구 내 4,400㎡ 생산기지 완공
폐자원 활용 ‘나노셀룰로오스’ 연 1,500톤 양산 체제… ESG 친환경 소재 시장 선도
(주)에이엔폴리 신축공장 전경. 사진제공ㅣ포항테크노파크

(주)에이엔폴리 신축공장 전경. 사진제공ㅣ포항테크노파크



경북 포항의 한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 공공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가장 이상적인 ‘졸업 기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재)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는 포항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이었던 ㈜에이엔폴리가 기업 성장에 따른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센터를 떠나 독립적인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사업장 이전이 아닌, 연구개발(R&D) 성과를 산업 현장의 상용화로 연결한 ‘스케일업(Scale-up)’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2월 포항지식산업센터를 졸업한 ㈜에이엔폴리는 입주 기간 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21년 포항 유망강소기업 선정에 이어, 포항TP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 4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사업화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연구실 단계에 머물러 있던 나노 소재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이엔폴리는 최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에 약 4,400㎡ 규모의 신축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시설은 연간 1,500톤 규모의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목재나 바이오매스 등 폐자원에서 추출하는 고기능성 섬유 소재로, 강철보다 강하면서도 가볍고 친환경적이다. 현재 이차전지 전극 소재, 고기능성 화장품, 바이오 의료 기기, 친환경 패키징 등 첨단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에이엔폴리는 품질 균일성을 확보한 대량 생산 공정 구축에 성공하며 글로벌 공급망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상철 ㈜에이엔폴리 대표는 “포항의 우수한 R&D 인프라와 지원 덕분에 상용화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었다”며 “나노셀룰로오스 기반의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경창 포항TP 원장은 “이번 사례는 지식산업센터의 체계적인 지원이 기업의 실질적인 매출과 고용, 생산시설 확대로 이어진 대표적 성공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제2, 제3의 에이엔폴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유망 기업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에이엔폴리의 확장은 포항이 ‘철강 도시’를 넘어 ‘첨단 신소재 산업의 메카’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포항ㅣ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