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이  ‘NSF(미국위생협회)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이 ‘NSF(미국위생협회)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아태 연구시험소 유치 위해 정부와 공조 강화… 서한문 발송·투자보조금 건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인프라 강점… 국내 기업 인증 비용·기간 획기적 단축 기대
대구광역시가 글로벌 물산업의 ‘골드 스탠다드’로 불리는 미국위생협회(NSF)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16일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현안 점검보고회를 열고, NSF 연구시험소 유치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유치전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구만의 차별화된 인프라를 강조하며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NSF는 식수 및 공중위생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인증기관이다. 현재 국내 물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본사를 통해서만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대 6개월의 시간과 5만 달러(약 6,700만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어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대구시는 NSF 아태 연구시험소가 지역에 들어설 경우, 이러한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국내 물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이미 구축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다. 최첨단 실증시설과 테스트베드, 한국물기술인증원과의 협업 체계 등 연구부터 실증, 인증, 사업화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통합형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NSF 유치의 핵심 카드로 꼽힌다.

시는 중앙정부와의 공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 환경수자원국은 지난 1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잇달아 방문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담은 장관 명의의 서한문 발송을 요청했다. 또한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투자보조금 최대 50%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건의하며 국가적 차원의 지원 사격을 강조했다.

NSF 연구시험소가 대구에 안착할 경우, 단순한 인증 기관 유치를 넘어 글로벌 물산업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해외 투자 유치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NSF 아태 연구시험소 유치는 대한민국 물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대구 유치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