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연계한 동선 개편·미식로드 조성 ‘호평’
60억 원 경제효과 창출…체험·공연·먹거리 어우러진 오감만족 축제로 자리매김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일월산 산나물 채취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양군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일월산 산나물 채취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양군


경북 영양군의 대표 축제인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가 나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영양군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영양읍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관광객 12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약 6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자연이 차려낸 봄의 미식 한 상’을 주제로, 청정 자연 속에서 자란 영양 산나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며 축제장과 전통시장, 인근 상가까지 활기를 띠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고려한 공간 재배치였다. 영양군은 기존 축제 동선을 과감하게 바꾸고 산나물 판매장터를 영양문화원 방향으로 이전 배치했다. 관광객들의 이동 흐름을 자연스럽게 영양전통시장과 주변 상가로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 결과 축제 방문객들의 발길이 시장과 도심 상권으로 이어지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가 효과로 이어졌다. 단순한 축제 흥행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 1,219인분 비빔밥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양군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 1,219인분 비빔밥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영양군


먹거리 콘텐츠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축제의 대표 먹거리 공간이었던 고기굼터의 비중은 줄이고, 대신 산나물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미식로드’를 새롭게 조성했다.

미식로드에는 지역 내 음식점들이 참여해 참나물과 취나물, 곰취 등 영양 산나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향토 음식을 선보였으며,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관광객들은 산나물 비빔밥과 전, 무침 등 건강한 먹거리를 맛보며 영양만의 봄맛을 즐겼고, 지역 식당 참여 확대는 외부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시키는 효과까지 거두었다.

먹거리뿐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도 축제의 흥행을 견인했다. 매년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나비관’과 ‘테마거리’는 어린이들에게는 생태 체험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봄의 정취와 낭만을 선사하며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도 운영된 ‘일월산 산나물 채취 체험’은 축제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된 체험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도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일월산 숲속에서 직접 산나물을 채취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현장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참나물과 취나물, 곰취 등 다양한 산나물의 특징과 채취 방법을 배우고 안전수칙 교육도 함께 받았다. 단순히 산나물을 맛보는 수준을 넘어 숲이 내어주는 자연의 선물을 직접 채취하고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 풍물놀이와 각종 문화공연도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신명 나는 전통 공연과 버스킹, 주민 참여 무대 등이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지며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했고, 먹거리와 공연, 체험, 전시가 어우러진 오감만족형 축제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양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