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무형유산 지정 후 첫 행사, 27일 능주면 역사관·관영리 들녘서 열려
■ 모내기 재현·길놀이 진행…풍년 기원과 공동체 정신 계승

화순군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능주면 역사관과 관영리 들녘 일원에서 ‘능주들소리 만드리 민속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화순군

화순군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능주면 역사관과 관영리 들녘 일원에서 ‘능주들소리 만드리 민속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화순군


화순군이 지역의 대표 농경 무형유산인 능주들소리의 전승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특별한 민속공연을 마련한다.

화순군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능주면 역사관과 관영리 들녘 일원에서 ‘능주들소리 만드리 민속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능주들소리가 지난해 12월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의미를 더한다. 능주들소리 보존회원과 지역 주민, 향우, 관광객 등이 함께 참여해 전통 농경문화를 재현하고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능주들소리 만드리 민속공연은 과거 모내기와 김매기 과정에서 불렸던 전통 노동요를 바탕으로 농사일을 재현하는 행사다. 주민과 보존회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담긴 농경문화를 직접 보여주며 세대를 잇는 전승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행사는 능주면 역사관 앞마당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들소리 재현 행사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논에서 직접 모를 심으며 노동요를 부르는 전통 방식을 체험하고, 농촌 공동체가 함께 일하고 나누던 옛 문화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행사에 앞서 오전 9시 30분부터는 능주복지회관을 출발해 석고리노인회관, 중앙교회, 삼거리식당, 능주농협을 거쳐 역사관까지 이동하는 길놀이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능주들소리는 지역민들의 삶 속에서 오랜 세월 전승돼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2024년 한국민속예술제 전승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며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만드리’는 전라도 방언인 ‘만도리’에서 유래한 말로, 벼농사 과정에서 세 차례 실시하는 김매기 가운데 마지막 세 번째 김매기를 뜻한다.

행사 관련 문의는 화순군 문화예술과로 하면 된다.

화순|김민영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