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뛰었던 日선수, 노숙자 전락…불륜+채무 때문

입력 2021-06-03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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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일본 야구선수 가도쿠라 겐(47·투수)이 실종된 지 2주가 넘어 공원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매체인 프라이데이는 2일 ‘가도쿠라 겐 실종의 진상’이라는 기사를 통해 가도쿠라가 요코하마 공원에서 침낭을 감싼 채 노숙하는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인의 말을 인용해 “가도쿠라가 나서지 못하는 것은 불륜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지인은 “가도쿠라가 시나가와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기혼 여성과 부적절한 만남을 유지했고, 실종 상태에서 열흘 안팎으로 가와사키 호텔에서 단둘이 투숙하다 여성의 남편에게 걸렸다”고 매체에 말했다.

매체는 “이 지인은 가도쿠라와 애인이 주고받았다고 생각되는 LINE(라인)의 대화 메시지 캡처 이미지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내용에는 두 사람의 성적인 사랑의 기록이나 ‘죽음’ ‘떠나고 싶지 않다’ 등의 문구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애인의 남편이 가도쿠라의 불륜을 구단에 항의했고, 구단이 추궁하자 가도쿠라는 이를 깨끗이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도쿠라의 아내가 격노한 이후 그가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닛칸 겐다이는 가도쿠라가 한국에 있는 카지노에 자주 드나들었고, 채무 문제로 인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3억엔(약 30억원)짜리 그의 저택이 2008년 준공 이후 두 차례 압류를 거쳐 최근 한국계 은행에 약 8000만엔(약 8억2000만원)의 저당권이 설정돼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다만, 가도쿠라 겐을 둘러싼 여러 의혹만 불거지고 있는 상태로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석간 후지는 “현역 코치가 시즌 중 행방불명되는 전대미문의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과연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라는 보도를 내놨다.

가도쿠라는 지난달 15일부터 주니치 2군 선수단 훈련에 무단결근하고 사라졌다. 16일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2주가 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가도쿠라가 쓴 문서가 지난달 20일 전달됐는데, 편지에는 ‘개인 사정으로 팀 코치직을 그만두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가족이 친필임을 확인한 뒤 주니치 구단은 퇴단을 결정했다.

가도쿠라는 국내에서 2009~2011년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로, 2013~2015년 삼성 코치로도 활약한 바 있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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