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악플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이 가수 김호중과 함께 노래 교실로 출장 상담에 나섰다.
먼저 세 사람은 노래 교실 수강생들을 위한 몰래카메라를 준비했다. 예고 없이 김호중의 깜짝 등장하는 것. 양세형은 수강생들 앞에서 "본격적인 상담을 하기 전에 노래 선물을 하려고 한다"고 인사했다. 양세형이 립싱크를 하고 노래는 김호중이 직접 부르면서 등장했다. 김호중 모습을 확인한 노래 교실 수강생들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환호성으로 그를 반겨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어 김호중의 고민도 이야기했다. 먼저 김호중은 ‘비행기 공포증’을 털어놨다. "앞으로 해외 갈 일도 많고 저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도 있는데 '비행기 공포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부터 가는 걸로 연습해봤는데 계속 그러길래 '이코노미석을 타서 그런가?' 싶어서 비즈니스석으로 타본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양세형은 "저도 비행기 탈 때 문이 딱 닫히면 폐쇄 공포증이 있다”고 공감하면서 “그때 제가 했던 방법 중에 야한 생각을 떠올렸더니 좀 나아졌고 그 상태로 잠을 자고 나니 편안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나름의 노하우를 공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은 "호중씨 나름대로의 공포에 밑단계로 반응 회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세형씨의 야한 생각이 의외로 좋은 방법"면소 "무엇보다도 '내가 효능감 있게 처리했네'라고 스스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호중은 특히 악플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했다. 그는 "악플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제 개인 메시지로 오기도 하고 심지어 고인이 된 할머니를 농락하기도 한다. 가족적으로 건드린다. 처음에는 견디기 힘들더라. 마음 같아선 한 분 한 분 찾아가 해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담대하려고 해도 인간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그런 부분이 호중 씨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고 물었다.
김호중은 "삶의 활력을 가라앉히게 만든다. 일부러 눈을 감아도 이 생각이 루틴처럼 지나간다.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다"며 "나와 일면식 한번 없는 사람일 텐데, 악플을 쓰면서 만족을 느낄까 싶었다. 우린 감정의 쓰레기통인가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근데 방송 스케줄이 있으면 나와서 노래도 하고 해야 하는데 당장 내일이 겁이 났다. 잠을 자야 노래를 하지 않겠나. 그러다 보니 약에 의존하게 되는 거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김호중은 27일 클래식 정규 2집 ‘PANORAMA’을 발표한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약속’, ‘주마등’ 더블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16곡이 수록된다. 군 소집해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클래식 정규 앨범인 만큼 김호중은 세계적인 작가 NOMA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이루마, 레전드 가수 최백호와의 협업으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KBS 2TV '오케이? 오케이!'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