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28일 오전 진행된 영화 ‘비상선언’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자들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 이후 오랜 만에 극장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던 와중에 팬데믹이 시작됐다. 그동안 영화 촬영은 계속 했는데 공개가 된 건 ‘비상선언’이 처음이었다. 1년에 적게 한두 번, 극장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는 게 일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소통이 없이 촬영만 하고 지냈다. 며칠 전에 시사회를 통해서 극장 안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는데, 감정이 새로웠다. 늘 하던 일인데,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너무 좋았던 날이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아내 이민정이 VIP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를 본 이후 어떤 감상평을 전했는지 묻자 “이민정 씨가 촬영을 하고 있어서, 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었다.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왔다. 서로 문자를 못했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병헌은 “(이민정이) 나중에야 끝나고 ‘다음 날 촬영인데 눈이 퉁퉁 부어서 어쩔 거냐’ 투정하며 문자를 보냈다. 새벽부터 촬영이라 일찍 집에 가겠다는 문자가 하나 와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는 8월 3일 개봉하는 ‘비상선언’은 항공 테러로 무조건 착륙해야 하는 재난 상황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항공재난 드라마다.
‘비상선언’ 재혁(이병헌 분)은 아토피로 고생 중인 딸의 치료를 위해 비행 공포증을 견디고 비행기에 오른다. 이병헌은 자신이 탄 비행기가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을 맞을 거라는 상상도 하지 못한 ‘재혁’의 다양한 심리 변화를 드러낼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