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혁, 이수 저격 “엠씨더맥스 상표권, 통보도 없이 단독 등록” [전문]

입력 2022-10-24 16: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엠씨더맥스 전민혁이 멤버 이수를 저격했다.

전민혁은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엠씨더맥스 콘서트]를 앞두고 많은 분들께서 저에 관련된 문의를 해 주셨기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라며 "2021년 11월 계약만료 이후로 이전 소속사와는 교류가 없는 상태이고 [엠씨더맥스 이수 콘서트]는 인터넷을 통해서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글을 쓴 이유를 말했다.

전민혁은 "과거 상표권 분쟁이 있을 당시에 멤버들과 의기 투합하여 상표권을 지켰지만 현재 [엠씨더맥스]의 상표권은 출원권자인 전광철[이수]에게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저 또한 싱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of m.c the max'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분쟁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전민혁'이라는 이름으로 음원 발매를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엠씨더맥스] 라는 팀 명은 소송을 통해 승소해서 찾아온 이름입니다. 그런데 현재 [엠씨더맥스] 라는 그룹 명 상표권은 출원자 [전광철] 이름 단독으로 상표권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멤버들에게 사전 동의나 설명 혹은 통보 조차 없이 등록을 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이수를 향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수와 저의 관계는 언제부턴가 서로 소원해졌고 어색해지고 멀어졌습니다. 모든 부분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서로 의견 차이로 언성을 높이고 다툰적도 있습니다"라며 "[근황올림픽]에 출연하고 난 뒤로 인스타그램이 차단되어 있었고 '출연한 게 잘못인가'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당시 제가 준비한 싱글 앨범을 홍보할 방법이 없었기에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던 것이 아쉬운 상황을 만든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니다"라고 불화를 인정했다.

이어 "회사에 있으면서 저는 많이 참고 버텨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기존 계약보다 안 좋은 조건임에도 팀을 유지하고 존속 되기 위해서 계약서 작성을 하였고 20주년 앨범에 다른 사람이 드럼 세션을 하여도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라며 "팀 내에서 악기를 연주 못한다는 사실은 저의 존재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드럼 연주에 참여를 할 수 없다 보니 [처음처럼]이란 곡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상태로 음원이 출시되었고 음원 사이트를 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라고 팀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실토했다.

그는 "팀 내에서 여지껏 한 게 무엇이며 고작 드러머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팀 내 인지도가 낮고 영향력은 작을 수 있겠지만 [엠씨더맥스]는 저의 20대, 30대 그리고 현재까지도 청춘의 시간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제 삶의 중요한 일부입니다"라며 "모두가 기다려 온 큰 공연을 앞두고 방해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소속사가 없기 때문에 제 의견을 대변해줄 곳이 없고 그렇다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결론 하에 용기 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전민혁은 이수, 제이윤, 허정민과 함께 2000년 문차일드로 데뷔한 후 2001년 허정민의 탈퇴와 함께 엠씨더맥스로 활동했다.


● 다음은 전민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전민혁 입니다. 이번 [엠씨더맥스 콘서트]를 앞두고 많은 분들께서 저에 관련된 문의를 해 주셨기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2021년 11월 [계약만료] 이후로 이전 소속사와는 교류가 없는 상태이고 [엠씨더맥스 이수 콘서트]는 인터넷을 통해서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저희는 상표권 분쟁이 있을 당시에 멤버들과 의기 투합하여 상표권을 지켰지만 현재 [엠씨더맥스]의 상표권은 출원권자인 전광철 [이수]에게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저 또한 싱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of m.c the max 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분쟁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전민혁 이라는 이름으로 음원 발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엠씨더맥스] 라는 팀 명은 소송을 통해 승소해서 찾아온 이름입니다. 그런데 현재 [엠씨더맥스] 라는 그룹 명 상표권은 출원자 [전광철] 이름 단독으로 상표권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멤버들에게 사전 동의나 설명 혹은 통보 조차 없이 등록을 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 하기에 이수와 저의 관계는 언제부턴가 서로 소원해졌고 어색해지고 멀어졌습니다. 모든 부분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서로 의견 차이로 언성을 높이고 다툰적도 있습니다. [근황올림픽]에 출연하고 난 뒤로 인스타그램이 차단되어 있었고 출연한 게 잘못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당시 제가 준비한 싱글 앨범을 홍보할 방법이 없었기에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던 것이 아쉬운 상황을 만든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제이를 이런 글에서 소환하고 싶지 않지만 많은 분들께서 오해하고 계신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몇 자 더 올립니다. 제이가 트위터에 올린 7년 버렸네 라는 글의 내용이 제가 지시하고 사주한 것처럼 알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제이는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저 또한 기대감이 많이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제이를 위로 할 수 없었고 글이라도 올릴까요 라는 제이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난 너의 의견을 무조건 지지하고 따르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몇 시간 뒤 글이 올라 왔고 파장은 나무나 컸습니다. 모든 화살이 제이에게 쏟아졌고 온갖 악플로 정말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후회가 되는 건 애초에 좀 더 현명하게 중재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우유부단한 태도로 제이에게 큰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관망자의 입장으로 방관 했었던 제 모습입니다. 너무나 미안하고 후회스럽습니다. 이후에 제이가 개인 방송에서 꺼낸 저에 대한 잘못된 얘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문자로 사과를 받았습니다. 오해를 꼭 풀어주겠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멤버 둘 사이에서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는 모릅니다. 어떻게 와전이 되어서 오해가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항상 팀 내에서 정보력이 늦은 편이라 뒤늦게 전달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가만히 있는 게 좋은 거다 라고 생각하며 평소 에도 일 만들기를 어려워하는 성향이라서 뭔가를 따지고 바르게 잡고 그런 것도 웬만해선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간질 시킨 비겁한 사람이 되어 있네요. 이런 상태에서 저는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팬 분들은 원하시는데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엠씨더맥스 노래에 드럼 커버를 올리는 것 또한 모순적 상황이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디시에서도 이간질을 했다고 오해 하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 모든 걸 잃게 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억울한 점은 지금이라도 꼭 밝히고 싶습니다. 단언컨대 저의 모든 것을 걸고 그 부분은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씀 드립니다.

회사에 있으면서 저는 많이 참고 버텨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기존 계약보다 안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팀을 유지하고 존속 되기 위해서 계약서 작성도 하였고 20주년 앨범에 다른 사람이 드럼 세션을 하여도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팀 내에서 악기를 연주 못한다는 사실은 저의 존재 의미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드럼 연주에 참여를 할 수 없다 보니 [처음처럼]이란 곡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상태로 음원이 출시되었고 음원 사이트를 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여러 일들이 많았지만 팀도 소중하고 제 가족도 소중하기 때문에 나만 참는다면 모든 게 괜찮다고 만 생각했습니다. 팀 내에서 여지껏 한 게 무엇이며 고작 드러머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팀 내 인지도가 낮고 영향력은 작을 수 있겠지만 [엠씨더맥스]는 저의 20대, 30대 그리고 현재까지도 청춘의 시간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제 삶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긴 세월 저희 팀과 저를 지켜봐 주신 팬 분들께 자초지종을 설명 드리는 것 또한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모두가 기다려 온 큰 공연을 앞두고 방해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소속사가 없기 때문에 제 의견을 대변해줄 곳이 없고 그렇다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결론 하에 용기 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이제 와서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앞으로의 나아가야 할 길은 제 스스로 개척해야 하고 감내해야만 하는 거니까요. 오랜 시간을 함께한 멤버로서 이번 콘서트가 성황리에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2.10.24. 전민혁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