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약칭 ‘살림남2′)에서는 11년 만에 패션쇼 무대에 복귀한 심하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하은은 최근 유명 디자이너 패션쇼에서 딸 주은과 모델로 섭외되었지만, 주은이와 쌍둥이가 차례로 아프면서 육아에 전념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자 전전긍긍했다.
이런 며느리가 걱정되어 한과와 식재료 등 양손 가득 들고 집을 방문한 시아버지는 이천수와 쌍둥이 육아를 자처해 심하은에게 운동 시간을 줬다. 또 양배추와 닭가슴살을 이용한 다이어트 요리까지 만들어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패션쇼 당일 메이크업을 마친 심하은은 후배 모델들과 무대 동선을 체크했고 베테랑 모델들도 실수하기 일쑤인 복잡하고 어려운 동선에 패션쇼가 처음인 딸 주은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다.
리허설이 끝나자 다른 관객들과 함께 이천수도 꽃을 들고 행사장으로 입장해 자리를 잡았다.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었고 심하은은 물론 이천수도 긴장한 가운데 심하은의 첫 워킹은 무사히 끝났다. 패션쇼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을 때 심하은과 주은은 동선을 체크하며 무대를 준비했고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서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심하은 모녀의 성공적인 무대에 이천수는 물개 박수를 쳤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행사가 끝난 후 실수 없이 끝낸 무대에 기뻐하는 심하은, 주은 모녀를 찾은 이천수는 꽃다발을 전달하며 주은이를 안아줬다. 평소 아내와 딸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이천수지만, 두 사람을 응원하고 진심으로 무대 모습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