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로 각 방송사 주요 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된다.
먼저 SBS는 30일 방송 예정된 ‘인기가요’, ‘런닝맨’ 등 주요 프로그램을 일제히 결방하고 저녁 8시까지 온종일 특보 체제를 이어간다. MBC 역시 마찬가지다.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등을 결방하고 저녁 8시까지 뉴스 특보를 특별 편성했다.
KBS와 종편합편성채널 4사 채널A, JTBC, TV CHOSUN, MBN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부분 국가 재난 상황을 맞춰 이태원 압사 참사 특보 체제에 들어갔다.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먼저 4년 만에 핼러윈 파티를 개최하려던 SM엔터테인먼트가 행사를 취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팬덤 플랫폼 ‘광야 클럽’(KWANGYA CLUB) 회원들에게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무료 생중계 될 예정이었던 ‘SM타운 원더랜드 2022’(SM TOWN WONDERLAND 2022) 생중계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28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되던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도 마지막날 30일 행사를 취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은 핼러윈 시즌을 맞아 EDM 페스티벌과 콘셉츄얼 스타일이 결합된 축제로 진행됐다.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비이피씨탄젠트는 “이태원 핼로윈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30일 티켓은 모두 순차적 환불 안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도 이날 취소됐다. 행사 측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고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됐다. 이에 따라 금일 저녁 7시부터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올해 3년 만에 정상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압사 참사로 행사 당일 취소를 급히 결정했다. 행사 측은 환불 등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선미, 어반자카파, 뱀뱀, 멜로망스, 박원 등이 소속된 어비스 컴퍼니도 ‘어비스 컴퍼니 괴담회’를 돌연 취소했다. 어비스 컴퍼니는 공지를 통해 “31일 예정이던 ‘어비스 컴퍼니 괴담회’ 콘텐츠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연예계 전반에 걸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주요 행사를 취소하고 추모 분위기에 돌입한 분위기다.
또 김규리, 이지훈, 한상진, 권혁수, 김호영, 가희 등 스타들은 SNS 등을 통해 이태원 압사 참사를 추모하고 있다.
한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현재까지 15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상태다. 부상자도 100명 안팎이다. 사상자는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재난대책본부가 꾸려지고 경찰, 소방 인력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인근 병원으로 부상자가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