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 폭행한 남편→막말 내뱉는 아내…180도 달라진 일상(오은영 리포트)

입력 2022-11-14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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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이제까지 출연했던 부부들의 애프터 특집, '결혼지옥 탈출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알코올, 산후우울증, 의심과 집착, 폭언, 외도 등 뼈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를 내 카메라 앞에 섰던 부부들. 방송이 공개될 때마다 폭발적인 공감과 관심을 대변하듯 이들의 방송 이후 일상이 궁금하다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출연 부부들 역시 방송 후 주변에서 어떻게 지내냐는 연락이 쏟아진다며 직접 자신들의 일상 변화를 촬영해 제작진에게 전달했다.

첫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극과 극의 성격으로 사사건건 부딪쳤던 물불부부. 매사에 활력이 넘치고 적극적인 남편과 달리 늘 무기력한 아내 때문에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는데. 전업주부인 아내는 종일 집안에서 뒹굴거리다가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되자 근무 중인 남편에게 아이들을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걸기 일쑤. 게다가 반찬을 거부하는 첫째 아이에게 식사로 맨밥만 먹여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는데. 아내는 임신 6개월 차에 술을 마시고 온 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더 무기력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모성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 정식으로 치료받기를 권했다. 또한 남편에게는 ‘화’를 내는 트리거가 술이라며 강력하게 금주를 당부하기도 했다. 상담 2개월이 지난 후 셀프 카메라 앞에 선 두 사람. 남편은 상담 후에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며 무기력했던 아내가 육아는 물론 일까지 시작했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아내 역시 남편이 180도 달라졌다며 영상 하나를 공개했고, 카메라까지 가리고 눈물을 쏟았던 아내가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전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두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24시간 남편의 행동을 지적하며 막말을 내뱉었던 예민보스 아내와 그런 아내에게 입을 닫고 피해버렸던 답답보스 남편.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요리, 설거지, 육아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는 남편을 사사건건 지적하며 감시했다. 심지어 저녁 식사시간에는 소고기를 구운 뒤 남편을 차가우리만치 투명인간 취급하며 아이와 둘만 밥을 먹기도 했는데. 남편에게 왜 이렇게 잔인하게 대하는지 오박사가 묻자 아내는 남편이 사이코패스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해묵은 한과 서운함을 끄집어냈다. 아내의 가족이 다쳤다는 연락에도 남편이 콧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던 일, 임신 중 입덧으로 양파를 못 먹는 아내에게 양파만 들어간 카레를 만들어줬던 일들을 털어놓은 것.

오은영 박사는 부부를 관찰한 후 남편이 잘 까먹는 사람이라며 작업 기억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한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꼼꼼히 메모하고 음성 녹음을 하는 등 남편 스스로 뼈저리게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로부터 2달 만에 다시 만난 보스부부. 남편은 저녁 식사 준비 중인 주방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이전과 달리 아내 곁에서 농담을 던지며 아내 껌딱지 면모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방송 전과 180도 달라진 두 사람의 일상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탈출기는 11월 14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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