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스튜디오앤뉴는 16일 동아닷컴에 “김선호는 출연을 논의하던 배우 중 한 명이다. 최적의 캐스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앤뉴는 애초 긍정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철회하고 사실상 출연 무산임을 알렸다.
‘해시의 신루’는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세종대왕 시절 별을 사랑한 천재 과학자 왕세자 이향과 미래를 보는 신비한 여인 해루의 조선의 운명을 건 로맨스 사극이다. 원작 ‘해시의 신루’를 쓴 윤이수 작가가 직접 대본을 쓴다. 윤이수 작가는 ‘구르미 그린 달빛’ 원작자이기도 하다.
김선호는 천재 과학자 왕세자 이향 역을 제안받고 긍정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김선호가 남주인공으로 알려지면서 여주인공 캐스팅은 산으로 갔다. 물망에 올랐던 여배우 대부분이 출연을 고사했다. 몇몇은 출연을 검토하려고 했으나, ‘김선호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를 들어 제작사에 다양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주인공 캐스팅 난항에는 로맨스 설정이 한 몫했다. 제작사는 결국 캐스팅 전면 수정을 결정하고 김선호 캐스팅 검토부터 철회하는 수순에 이르렀다.
김선호는 2021년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세간을 떠뜰썩하게 한 인물. 김선호 사생활 문제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감싸고 옹호하지만, 반대인 경우도 많다. 전 여자친구와 단순한 교제·결별에서 끝나지 않고 사생활 논란으로 비화될 만큼 문제를 키운 처신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김선호 역시 이점을 인정했다.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 낙태 사실을 인정한 동시에 “내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 분(전 여자친구)에게 상처줬다”며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는 모든 분에게 실망감을 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자숙은 없었다. 영화 촬영을 이유로 자연스럽게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꾸준히 활동했다. 연극을 통해 공개적인 복귀도 알렸고, 한 유명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그리고 안방극장 복귀만 남은 듯했지만, 결국 자신이 처신 못한 ‘사생활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김선호 안방극장 복귀는 ‘전 여자친구 낙태 리스크’가 존재하는 한 당장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