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주거침입 신고 “폭언+협박 못 참아…법적대응” [종합]

입력 2023-07-11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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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주거침입 신고 “폭언+협박 못 참아…법적대응” [종합]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한데 이어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앞서 11일 더팩트는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가 외손녀 최준희의 신고로 긴급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정 씨는 며칠 집을 비우게 된 외손자이자 최준희의 오빠 지플랫(최환희)의 연락을 받고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방문했다. 그는 다음날 늦게까지 각종 집안일과 반찬 준비 등을 해놓고 거실에서 쉬다 밤 10시경 최준희와 마주쳤다.

남자친구와 함께 아파트에 들어온 최준희는 “이 집은 이제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당장 나가달라”며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정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경찰에 연행된 정 씨는 지구대에서 1시간가량 대기하다 9일 새벽 1시께 서초경찰서로 이송돼 피의자 진술을 받고 오전 6시쯤 귀가했다.

과거 해당 아파트에 함께 거주했던 정 씨는 미성년 후견인 역할이 끝나고 아파트 권리가 소유권자인 최 씨 남매에게 넘어가면서 지난해 10월 청계산 자락의 주택가로 이사해 혼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에도 지플랫을 챙겨주기 위해 일주일에 한두 번 씩은 방문해왔다면서 억울한 심경을 호소했다.

최준희는 지난 2017년 외할머니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발한 바 있다. 당시 경찰조사 결과 가정폭력 의혹은 무혐의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최준희는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올리며 다시 한 번 외할머니의 가정폭력을 주장했다. 먼저 그는 과거 외할머니가 지플랫에게 보낸 듯한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외할머니가 “환희야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얘기해. 말 잘 해야 돼. 준희한테 할머니는 잘했다고 해야지 머뭇거리면 안 돼”라고 하자 지플랫은 짧게 “알겠어”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최준희는 “위 사진은 6년 전(2017년 3월) 할머니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했을 때 경찰서 조사 나가기 전에 오빠에게 할머니가 보낸 문자 내역이다. 왜 무혐의가 나온 걸까”라고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최준희는 미성년자 시절 외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다시 주장하며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나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 이라는 말을 앞세워 나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고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나는 성인이 됐다”고 말했다.

최준희는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겼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나의 재산을 지켜야 했다”면서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 해 왔기에 내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나는 이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외할머니의 협박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빠 지플랫 소속사의 입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지플랫 소속사 입장에 “누구한테 오픈됐다는 거냐.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인 거냐. 아름답고 쉽게 포장해 정의를 내리는 자체도 너무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최준희는 “나는 이제 15살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써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나를 향해 비난 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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