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처벌 바라지 않아” 공익 제보자, 입장 번복하며 눈물 [종합]

입력 2023-08-25 20: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양현석 처벌 바라지 않아” 공익 제보자, 입장 번복하며 눈물 [종합]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항소심에서 공익 제보자가 A씨가 양현석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2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부장판사 이의영·원종찬·박원철)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의 항소심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공익제보자 A씨 등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양현석은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체포된 A씨가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이를 무마하려 A씨를 회유·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내용은 A씨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양현석은 A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협박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12월 1심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았으며 검찰이 항소, 2심이 진행 중이다. 양현석은 무죄 판결을 받자마자 YG엔터테인먼트에 복귀했다.

이날 재판에서 A씨는 돌연 “피고인이 처벌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6년 전부터 지금까지 연습생 출신이라는 수식어로 일반인과 공인의 모호한 경계선에서 살면서 대중들에게 관심과 비난을 오롯이 받는 게 힘들었다”며 “재판이 4년 동안 이어지다 보니 나도 너무 지쳤다. 양 전 대표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만을 바랐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A씨는 “양현석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만을 바랐다”며 “이 싸움을 그냥 끝내고 싶다. 아무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진심 어린 사과만 있었으면 이 재판까지 안 왔을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9월 27일에 진행된다.

한편, 비아이는 2016년 세 차례 대마초를 흡연하고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인 혐의로 기소돼 2021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