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세리머니로 金·군 면제 날린 한국 롤러, 세계적 망신

입력 2023-10-04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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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우승을 확신, 세리머니를 하다 금메달을 놓친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이 세계적인 주목의 대상이 됐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해, 미국 CNN,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들이 이번 건을 상세히 다뤘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리던 한국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0.01초 차로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주자 정철원은 승리를 예감한 듯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허리를 펴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때 이른 세리머니에 나섰다. 그때 뒤에 있던 대만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왼발을 쭉 내밀며 정철원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철원은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어요. 결승선까지 전속력으로 달려오지 않았어요. 너무 일찍 방심했죠.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로이터는 “이른 축하로 대가를 치렀다”고 꼬집었다.
CNN은 “때 이른 축하로 금메달과 병역혜택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주자 정철원은 물론 최인호도 아시안 게임에서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놓쳐 군복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데일리 메일도 ‘엄청난 실수’로 금메달을 날렸다며 섣부를 세리머니 탓에 1/100초 차로 금메달을 대만에 내줬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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