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춘자가 데뷔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삭발 스타일에 얽힌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19일(화) 밤 8시 40분 방송하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 4회에서는 채리나X이지혜X나르샤X아이비X초아도 벌벌 떨게 만드는 90년대 ‘강철 언니’ 김현정, 지니, 춘자가 게스트로 출격해, 화끈한 입담을 과시한다.
이날 춘자는 “가요계에 데뷔한 계기”를 묻는 언니들의 질문에, 2001년 ‘뉴리안’이란 이름으로 데뷔해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가 2004년 ‘춘자’로 재데뷔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에 이지혜는 당시 파격적이었던 춘자의 모습을 언급하며 “신인 느낌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채리나는 “나는 ‘저런 돌+I가 다 있나’ 했다”고 솔직하게 표현해 웃음을 안긴다. 춘자는 “당시에 ‘센 언니’, ‘폭발 가창력’ 이런 표현은 있었지만, ‘걸크러시’란 수식어는 내가 처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낸다.
특히, 파격 삭발 헤어스타일과 직설적인 음악에 대해 누구 아이디어였는지 모두가 궁금해 하자, 춘자는 “19세 때, 머리를 잘못 잘라서 아예 빡빡 밀었는데 예쁘더라. 그래서 그냥 밀고 다녔다”고 쿨하게 답한다. 그러면서 “당시 신인들이 보통 300~500만 원을 받고 계약했는데, 난 5천만 원을 받고 계약했다”고 덧붙여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아가 춘자는 ‘싸움짱’ 이미지 때문에 해외 킥복싱 대회에서 섭외가 와서, 진짜로 링에 오를 뻔했던 비화도 공개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반면, 이지혜가 “센 이미지 때문에 남자들이 다가가긴 어려웠을 것 같다”고 연애사를 떠보자, 춘자는 “삭발일 때 대시가 제일 많았다. 진짜 ‘쌘캐’ 남자들이 나를 좋아했다”는 반전 대답을 내놓는다. 이에 채리나는 “어디 지역 건달과 사귄다, 어느 조직 두목이 춘자를 좋아한다는 루머까지 있었다”고 생생한 증언을 더한다. 이후 춘자는 “지금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고백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진=E채널, 채널S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