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쓰레기 같은’ 매력을 뽐냈다.
22·23일 양일간 방송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연출 박원국 한진선 극본 신유담) 7·8회에서 최악의 남자 박민환(이이경 분) 모습이 그려졌다.
여자 친구 강지원(박민영 분)에게는 차갑지만, 여자 친구 절친인 정수민(송하윤 분)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남자 박민환은 강지원을 향한 적개심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정수민에게 단 한 번의 거부 없이 넘어갔다. 워크숍(workshop)에서 정수민과 뜨거운 밀회를 즐기며 강지원이 준비한 복수의 덫에 걸려들었다. 전 재산을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자 그제서야 정수민과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 박민환은 자신의 돈줄이 될 강지원과의 결혼을 서둘렀다.
과거 역대급 가성비 프러포즈로 지원을 실망하게 했던 박민환은 강지원에게 빌붙어 살기 위해 ‘가족’을 무기로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삼대독자, 아이, 나이 등으로 가스라이팅하며 강지원에게 결혼을 압박했다. 강지원이 거부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 박민환은 과거와는 다르게 화려한 드론 퍼포먼스와 반지를 준비하며 로맨틱하게 청혼,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뺏고 뺏기는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렸다.
이이경은 갈등의 중심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박민환을 오롯이 소화하며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완성 중이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과 다양한 표정은 폭력적이고 가벼운 박민환 매력을 극대화해 얄미운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이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