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춘수 유튜브 채널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아시안컵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의 말레이시아와 무려 6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다.
이에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 승점 5점을 기록해, 같은 날 요르단을 꺾은 바레인(승점 6점)에게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결국 E조 2위가 된 한국은 오는 31일 새벽 1시 F조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FIFA 랭킹은 56위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26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한국의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3-3 동점이 됐을 때는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천수는 전반 21분 정우영의 선제골이 나온 뒤 전반이 1-0으로 종료될 때까지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 후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하자 "아…정말 너무한다 진짜"라며 "이건 정말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천수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대해 "요즘 축구에서 투톱 전술 거의 안 쓴다"며 "클린스만도 원톱에 섰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후반 17분 말레이시아에 1-2로 역전을 당하자 이천수는 "이건 자존심 문제"라며 "할 말이 없다"라고 분노했다.
사진=리춘수 유튜브 채널
계속해 이천수는 "이 경기 기다리고, 이거 보려고 난리 치는 사람이 몇 명인 줄 아냐"며 "근데 지금 말레이시아 상대로 이러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이천수는 한국이 3-2로 역전하자 환호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막판 다시 동점골을 내준 뒤 분노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이천수는 말레이시아의 동점골 이후 "진짜 너무하네 이건"이라고 말한 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