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문영미가 녹록지 않았던 전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폭로했다.
20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렇게 사고 치고 다니는 거 당신 어머니는 알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17일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서는 문영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문영미 “제가 코미디언으로 잘 나가지 않았냐. 과거 ‘코미디언 하기엔 (외모가) 아깝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당시엔 코미디언답게 생겨야 떴다. 예쁜 애들은 안 뜬다”며 “근데 제가 뚱뚱해지고 거칠어지고 목소리가 커지면서 뜨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잘 나가던 문영미는 어느날 어떤 남성을 만나게 됐고 울면서 신세 한탄을 하던 그 남성과 결혼까지 하게 됐다. 바로 전 남편. 하지만 전 남편은 변변찮은 직업이 없었고, 어느날 문영미에게 카페를 하나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문영미는 “남자가 뭐라도 하는 게 있어야 하지 않냐”며 거액을 들여 번화가에 카페를 개업해 줬다고 밝혔다. 문제는 대학생들이 카페에 와서 공부하느라 장시간 자리만 차지해 회전율이 높지 않았다고. 문영미는 “내 돈으로 큰맘 먹고 차려줬으면 전남편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어영부영 카페를 내팽개치고 밖으로만 나돌더니 몇 달 만에 폐업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자 전남편은 이번엔 “나이트클럽을 하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다. 결국 문영미는 500평짜리 나이트클럽을 차려줬다.
문영미는 “이제 회장님이 된 거 아니냐. 전 직원 앞에서 회장 노릇하며 헛바람이 들었다. 근데 그것도 얼마 못 갔다”며 “그렇게 막 날리더라. 난 젊었으니까 돈으로 손해 보는 건 잔소리 안 했다. 돈은 또 벌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정적인 게 있었다. 회장님인 전남편을 명품으로 만들어주며 내조했는데 여자들이 가만히 안 놔두더라. 골프연습장에 갔는데 어떤 젊은 여성과 함께 있더라”라며 “여기서 끝이었다. 전남편이 15억원 날린 건 신경 안 쓴다. 하지만 남편이 나 말고 다른 여성과 외도하는 건 절대 용서가 안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녀라도 있었으면 참고 살았을 거다. 자녀가 없으니 참을 일도 없다. ‘네가 갖고 온 거 싹 다 갖고 나가라’고 했다. 결혼할 때 빈털터리로 온 전남편인데, 내가 해준 걸 차로 두 대나 실어서 갖고 나가더라”라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끝으로 문영미는 “(말하고 나니) 속 시원하다. 내가 어디 가서 이런 얘길 시원하게 꺼내겠냐. ‘동치미’ 좋다”며 웃음 지었다.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