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이동휘X정은채가 그린 현실 연애(종합)[DA:현장]

입력 2023-02-01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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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커플 조합, 신선하다. 배우 이동휘와 정은채가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를 통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현실 커플’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 둘의 만남은 어떤 느낌을 선사할지 관객들의 궁금증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 그리고 연출을 맡은 형슬우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형슬우 감독은 “애초에는 단편영화로 시작을 했다. 시나리오가 단편에서 시작을 했다. 단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완하고자 앞쪽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라며 “여느 로맨스 영화들을 보다 보니, 순차적으로 잘 정리됐는데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별에 방점을 찍은 영화를 담고 싶었다”라고 계기를 밝혔다.

이동휘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될 때, 나도 감독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영화라는게 리얼한 모습 그대로를 나열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설정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풍부해지는 걸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라고 이번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짚었다.



강길우는 “감독님이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감독님의 작품들도 본인의 매력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전에 봤던 감독님의 작품들 못지않게 재밌게 그려질 거라고 생각했다. 이동휘, 정은채 배우의 신뢰도 있었기 때문에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영화 출연 이유를 꼽았다.

형슬우 감독은 이동휘와 정은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동휘 씨는 워낙 개성 넘치는 연기들을 봐와서, 이 분이 준호를 연기해주면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은채 씨는, 저렇게 미인이 있을까 하는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이동휘와 같이 붙었을 때 조합이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채 씨를 일상적인 얼굴로 끌어내리는 작업들에 신경을 썼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강길우는 정은채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정은채 배우를 실제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우라가 대단하다. 촬영 초반에 그 아우라를 이겨내느라 애를 먹었다. 내가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우라를 이겨내기 위해 애를 썼던 기억이 난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동휘는 정은채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가 캐스팅 돼서 정은채와 정다은이 곤혹을 치르는 것 같아 비통한 심정이다”라며 “(정은채가) 초상화에서 걸어 나오는 아우라가 있는 배우라, 나 역시도 신선하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번 영화에서 민낯보다 더 민낯의 얼굴로 스크린에 등장하는 이동휘는 “어느 순간부터 메이크업을 하고 화면에 나오는 내 얼굴을 못 견디기 시작했다.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 입술에 틴트가 발라진 모습을 보면 강박이 왔다. 그래서 최근 작품에서는 메이크업은 거의 안 하게 됐다. 근데 작품을 보면 못 보겠고, 내가 나오는 부분을 스킵하기도 한다. 준호를 표현함에 있어서는 옆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하려고 노력했다. 혼자 많이 먹고 와서 찍기도 했다”라고 후일담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동휘, 정은채의 현실 이별 보고서다. 오는 2월 8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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