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SNS 폭격…오은영 상담 받고도 ‘여전히 무례’ (종합)[DA:스퀘어]

입력 2023-05-01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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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솔한 소통을 하겠다더니, ‘도로 아미타불’이다. 일명 ‘SNS 폭격’을 반성했던 이상아가 오은영 박사와 만난 이후에도 변화 없이 여전한 행보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아는 지난달 28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는 “SNS를 일기처럼 쓴다”며 하루에 10개, 많게는 30개씩 모든 일상을 SNS에 올리는 게 문제가 되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변기 사진, 내성발톱 영상 등 적나라한 SNS에 친동생도 “동생이 작작 좀 해라”고 지적할 정도라고.

하지만 이상아는 “빨리 올리고 싶어 죽겠는데”라며 “내가 안 올리면 친구들한테서 걱정하는 전화가 온다. 뭔 일이 있는 줄 알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SNS 중독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댓글에도 관심이 없고 그저 자신의 일상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차분하게 “중독이라고 칭하기는 그렇지만 많이 하는 것은 맞다”면서 “거칠게 말해서 ‘사진을 막 올린다’고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적나라하게 올릴까?’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상아는 털털한 게 좋다면서 “웃기려고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털털함과는 결이 다르다. 적나라하다”고 돌직구를 던지며 “뭔가 가공이 되거나 꾸민 것은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깊은 내면 안에는 솔직함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사람인 것 같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어야 솔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일상생활에서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명품관에서 “짝퉁보다 못 만들었다”고 말해 딸에게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솔직하지 않은 건 가식’이라고 이분법적 사고를 하시는 것 같다. 조심해야 하는 게 있다. 솔직함 안에 ‘무례함’이라는 가시가 들어가 있다. 이상아 씨 입장에서는 솔직함이지만 그 말을 받는 상대의 입장에서는 오해의 시각으로면 무례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상아가 가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보통은 ‘타인에 대한 배려’라고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상아는 “예쁘게 말하는 그런 얘기 난 할 줄 몰라”라고 받아쳤고 오은영 박사는 “많이 고민해 보셔야 할 것 같다. 화법이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개념을 바꿔야 한다”며 “이상아 씨의 진심을 모르는 게 아니라 진심을 피상적으로 표현하고 사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까운 가족과도 진솔한 소통이 힘든 이상아. 그는 어린 시절부터 활동하며 겪었던 고충, 세 번의 결혼과 이혼 등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다. 안타깝다. 혼자 마음 안에 짊어지고 가셨을 텐데 마음이 많이 힘드셨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이상아는 거친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다며 “만들어진 성격이다. 일부러 센 척 했다. 지인들도 일부러 강하게 보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상아의 진심 어린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지금 적나라하지 않지만 매우 솔직하고 진솔하게 소통하고 계신다. 잘못 된 건 없다”며 “가까운 가족들과도 진솔한 소통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주변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어쩌지?”라면서도 “방송 보면 달라졌다고 할 것 같다”고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 그는 “새로운 나를 알아간 시간이다. 박사님이 나를 대변해주신 것 같다. 앞서 내 솔직한 말에 상처받았던 사람들이 내 가시 있는 방식들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제 입 꽉 다물고 말을 안 하고 다닐 수도 있다”고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된 지 며칠도 채 되지 않아 이상아는 또 SNS에 게시물을 폭풍 업로드했다. 24시간 동안 무려 60개의 게시물을 올린 이상아. 미국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해도 납득하기 힘든 양이었다.

이상아는 심지어 피투성이가 된 다리 사진을 여과 없이 올리기도 했다. 누군가의 피드에 불쑥 튀어나왔을 때 깜짝 놀랄 수준. 이상아는 “여행의 끝이 보입니다. 묵혀둔 업로드 진짜 힘드네”라며 “SNS 중독? 미국 여행 업로드는 이것으로 끝!!!”이라더니 게시물을 하나 더 올렸다.

물론 SNS는 이상아 개인의 공간이니 무엇을 하든 상관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 방송에서 눈물을 쏟으며 변화를 약속했던 이상아였기에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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