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비공개 귀가 협조 안한 경찰 제소 검토

입력 2024-05-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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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스포츠동아DB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경찰이 조사 후 자신의 비공개 귀가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호중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는 배우 고(故) 이선균이 경찰 수사에서 고초를 겪은 사건을 언급하며 “사소한 (공보)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호중은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비공개 귀가를 요구하며 6시간가량 귀가를 거부했다. 이후 당일 밤 10시 40분경 경찰서 정문 현관으로 나오다 기다리던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조남관 변호사는 “당시 경찰 수사팀 간부도 (비공개 귀가는) 특혜가 아니라고 인정했다”라며 “다만 경찰 수사팀 간부가 상급청 지시라고 언급하며 ‘제발 좀 도와달라’고 애원에 가깝게 부탁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경찰 수사팀이 언급한 ‘상급청 지시 여부’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김호중은 조사 종료 후 조 변호사에게 ‘비공개 귀가는 내 마지막 스위치다. 죄는 달게 받겠는데, 먹잇감이 된 기분이 든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 놓아도 되나’라는 취지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몇몇 추측성 기사와 오보로 인해 이번 김호중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임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추측성 기사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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