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 사망, 입수 5분 만에 교신 끊겨

입력 2014-05-06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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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잠수사 사망, 입수 5분 만에 교신 끊겨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수색에 나섰던 민간잠수사 1명이 사망했다.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세월호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 민간잠수사 이모 씨는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이 씨는 헬기로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그는 투입 이후 5분여 만에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을 하던 중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곧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다른 잠수요원들이 물 속으로 들어가 이 씨를 구조했다.

이 씨는 구조 직후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 불명 상태라 인공호흡 등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받은 뒤 6시 44분쯤 헬기를 통해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시 36분쯤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박인호 목포 한국병원장은 "민간잠수사의 사망 원인은 뇌 속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피 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높은 편이었다"며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압력 차이가 생기는 다이빙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망한 민간잠수사 이 씨는 잠수사들의 피로누적을 감안해 언딘에 의해 고용된 뒤 전날 현장에 처음 투입된 민간잠수사 13명 중 1명으로 3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수색작업 도중 민간잠수사 사망과 기뇌증 추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해역서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네", "민간잠수사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뇌증 무섭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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