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침몰 7시간 후 촬영한 선내 동영상 공개…진위 공방

입력 2014-05-09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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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세월호

'세월호 동영상'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사고 후 7시간 뒤 촬영된 것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유가족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후 6시 38분께 배 안에 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전 유가족들은 청와대 주변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학생들의 휴대전화에서 복구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 유족들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과 크게 동요하는 기색없이 구조를 기다리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동영상이 촬영된 시각이 유가족들의 주장대로 오후 6시38분이 맞다면 배가 완전 침몰하고 난 뒤 최소 7시간 20분 동안 배 안의 승객 중 일부가 생존해 있었다는 의미여서 진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촬영 시간이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배가 물에 완전히 잠긴 상태에서 촬영된 영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고, 배가 기운 정도도 심하지 않다는 것.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 속에서 '위험하니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방송이 나온다"며 시간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측은 이 동영상에 대한 진위 여부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동영상, 더이상 혼란없게 진위여부를 판별해야 한다", "세월호 동영상, 만약 사실이라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세월호 동영상, 유족들 마음만 더 아프게 하는게 아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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