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언론노조 “김시곤-길환영, 이게 바로 리얼 막장”

입력 2014-05-09 16: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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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곤 보도국장, 길환영 사장’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사임한 가운데 언론노조 KBS 본부가 이 기자회견을 '막장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9일 오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된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세월호 침몰 관련 발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김시곤 보도국장은 자신을 둘러싼 발언논란에 대해 해명한 후 길환영 KBS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그는 발언 마무리에 길환영 사장을 겨냥해 "보도본부에 개입한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언론노조 KBS 본부는 같은날 오후 트위터에 "사임하면서 사장을 까는 보도국장. 유족들에게 사과하면서 모든 책임을 보도국장에게 돌리는 사장. 이것은 드라마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은 지금 리얼 막장을 보고 계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KBS 노조 측은 "국민 여러분께 이런 막장을 보여 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유감의 표시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4일 한 매체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의 말을 인용해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이에 세월호 침몰 사고의 유족 120여명은 8일 오후 9시경 경기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버스를 타고 오후 10시 10분경 KBS에 항의 방문하고 해당 간부의 파면과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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