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K어린이집, 김치 남겼다고 4살 여아 폭행 ‘바닥에서 한 동안 못 일어나…’

입력 2015-01-14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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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 4살 여아 폭행

인천 K어린이집, 김치 남겼다고 4살 여아 폭행 ‘바닥에서 한 동안 못 일어나…’

인천 K어린이집

인천의 K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 50분경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33·여)씨가 자신의 딸 B(4)양을 때렸다는 신고를 B양 부모로부터 접수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폐쇄회로)TV 동영상에는 A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B양이 김치를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B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강하게 한차례 내리쳐 쓰러뜨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B양은 폭행을 당한 뒤 공중에 붕 뜨며 바닥에 강하게 쓰러졌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옆에 있던 다른 아이들도 B양이 맞는 모습에 놀라 겁에 질린 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도 찍혔다.

B양의 부모는 “아이가 김치를 남기자 억지로 먹이려다가 못 먹고 토하니까 교사가 때렸다”고 전했다.

K 어린이집 측은 이에 대해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교육 차원에서 했을 뿐”이라며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B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B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주장이 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CCTV를 추가로 확보, 과거에도 이 같은 일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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