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비선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직원의 평균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재단법인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르재단의 최고 연봉은 기본급만 1억6,640만원에 달했고 2015년 12월 사업장적용신고 당시 유급직원 6명의 평균연봉은 9,218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르재단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212만원으로, 정부 산하 상임 기관장이 있는 35개 법인 기관장의 평균 연봉인 5807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이밖에 K스포츠재단은 평균 연봉이 6924만원으로 미르재단보다는 적은 수준이었지만 연봉 1억원에 가까운 9890만원을 받은 직원이 2명 있었다.
인재근 의원은 "권력형 비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보다 많은 초고액 연봉이 책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국민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던 대통령의 말이 공염불처럼 들려온다"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