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성준 기자 “수험생들에게 해 줄 말이 없다”

입력 2016-11-18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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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 기자가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이 화제다.

김성준 기자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마다 수능 시험 치른 수험생들에게 뉴스나 페북, 트위터를 통해 보탬이 되는 말 하나라도 해주곤 했는데 올해는 해 줄 말이 없다”고 말을 뗐다.

이어 “함께 손잡고 가는 사회를 얘기할 자신도 없고, 미래는 현재보다 나아질 거라고 약속할 자신도 없고, 이제 입시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을 찾아보라고 권할 자신도 없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은 아예 생각도 못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신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뭘 했다고 우리한테 충고질이냐고 비난할까봐 겁부터 난다”며 자신은 입시보다 나라걱정이 더 앞선 수험생들이 수능 끝나고 광화문 집회로 향하는 것을 “말릴 자격이 없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한편 고3 수험생 20여명을 비롯한 60명은 17일 수능이 끝나자마자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성준 기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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