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경 고려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심혈관질환 예방 주말보충수면 효과 밝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호경 교수는 최근 대한수면의학회가 주최한 ‘제5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윤 교수는 ‘주말보충수면(WCS)과 고감도 C-반응성 단백 (hsCRP) 농도 사이의 연관성’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수상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5506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진행된 이번 연구를 통해 3시간 이내의 적절한 수준의 주말보충수면이 high-sensitivity C-reactive protein(hsCRP)의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hsCRP는 체내의 전반적인 염증 수준을 반영하는 지표 중의 하나다. hsCRP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적절한 수준의 주말보충수면이 이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입증했다. 단, 주말보충수면을 3시간 이상으로 과도하게 취하거나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의 과체중인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윤호경 교수는 “바쁜 일상으로 주중에 부족한 잠을 주말에 보충한다면 hsCRP 수치를 낮출 수 있다”며 “과체중은 주말보충수면의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평소 기본적인 체중관리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