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건선, 치료와 생활 관리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13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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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 고민이 늘어난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고 난방 기구 사용이 늘면서 피부가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보습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데 자칫 방심하면 금세 각질이 일어나고 트러블이 생기기 십상이다.

특히 겨울은 건선 환자들이 피하고 싶은 계절이다. 건선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각질이 겹겹이 층을 이뤄 쌓인 인설과 좁쌀 크기의 발진이 피부에 나타나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전염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고 가려운 증상으로 자칫 긁으면 심할 땐 진물까지 발생되는 등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기 일쑤다.

성별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건선이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일조량 감소 및 건조한 날씨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악화되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프리허그한의원 광주점 정창환 원장은 “겨울은 계절적 특성으로 건선 환자의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아직까지 건선에 대한 인식이 낮아 증상을 발견하더라도 단순한 피부 건조증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자칫 치료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으로 진행돼 증상이 전신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건선을 신체 건강을 위협하는 부적절한 생활 습관, 계절적 변화와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면역 체계 교란이 일어나 지방대사 이상으로 이어지는데, 이때 염증 반응이 피부에 나타난 것으로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면역 질환이라 보고 있다.

정 원장은 “지방대사 이상은 지방의 소화 및 흡수를 저하시켜 체내 독소 유입이 증가하고, 피부에 축적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건선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너진 신체 면역력을 바로잡는 내치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한 개인별 탕약·환약을 처방하여 지방 대사와 장부 기능의 정상화를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치료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관리가 필수이다. 먼저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순한 성분의 보습제를 바르는 등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고, 부적절한 식습관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담백하게 조리해서 먹는 등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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