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코로나19 비상대응 상황실 해체

입력 2023-05-10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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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국내 최초 발족, 1204일간 코로나19 대응 주도
명지병원의 코로나19 비상대응 상황실이 1204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8일 해체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에 발맞춰 8일 오전 긴급 전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비상 대응 상황실 해체와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19에 맞는 진료 시스템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주문했다.

명지병원 코로나19 비상 대응 상황실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2020년 1월21일 국내 병원 중 최초로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상황실은 발족 5일 뒤인 26일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첫 한국인 환자(3번 환자)와 이후 17번 환자를 완치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건물 한 동 전체를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하는 방침을 세워 ECO병동(Exclusive Covid-19 Ward)으로 지정했다. 이 건물에는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응급 음압격리병실, 국가지정 격리음압병상,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입원환자 선별구역인 ASU 등을 배치했다. ECO병동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 치료 공간을 이원화한 ‘듀얼트랙 헬스케어 시스템’(DTHS)도 도입해 중증 및 응급환자 치료를 이어갔다. 이 시스템은 국제병원연맹(IHF)에서 선정한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로 ‘코로나19 대응 우수병원’ 배지를 받기도 했다.

격리에 들어간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를 비대면으로 진료하는 MJ버추얼케어센터 구축과 호흡기발열클리닉, 선별검사소,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지원센터,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신속 PCR 검사센터 등 전방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감염병 대응을 이끌어왔다.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만 명을 돌파한 지난해 3월에는 호흡기내과, 신경과,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14개과가 다학제 진료에 참여하는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국내 최초로 개소했다.

명지병원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온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싸움에도 코로나19 상황실을 중심으로 헌신해준 병원과 함께 노력해 준 의료진 및 임직원 덕분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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