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이 무서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인공관절치환술 최적 수술 시기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7-12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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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잦은 비 소식 앞에 눈살을 찌푸리는 환자들이 많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도 그 중 하나다. 무릎 관절은 기압과 습도, 온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무덥고 습한 여름철이면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은 평소보다 더욱 심해진다. 초여름 무릎 관절 건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유 없이 무릎 통증이 생겨 2주 넘게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특별히 무릎 외상을 입은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50~60대에 접어들면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나이가 젊다하더라도 비만, 과체중인 경우라면 무릎 연골이 더욱 이르게 손상될 수 있으며 스포츠 손상을 입은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무릎 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구분되는데 1기 정도라면 일상에 불편함이 크기 않으므로 경과를 관찰하며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2기에 접어들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므로 약물치료나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연골의 손상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

3기 이상으로 접어든 경우, 연골 조직이 상당 부분 소실되어 있어 보행 시 통증이 매우 심한 편이다. 연골 조직이 완전히 손상되기 전이라면 카티스템 등 연골 재생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관절경을 이용해 연골 조직에 구멍을 낸 뒤 카티스템을 도포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 조직의 재생이 진행되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미 연골 조직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라면 재생할 연골 조직이 없기 때문에 연골 재생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때에는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상된 연골 및 관절 조직의 일부 또는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면 통증 없이 정 상적인 보행이 가능해진다.

무더운 여름철,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도 될지 고민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지만 오히려 가을, 겨울 등을 기다리다가 관절의 변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담당 주치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인해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특수 합금, 고분자 재료 등으로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 분야가 발전을 거듭하며 치료 대상 및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 인공관절은 무리하지 않게 잘만 사용한다면 20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발전되어 왔다. 다만 환자 개개인의 무릎뼈 크기와 각도 등을 면밀히 살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최소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 통증, 흉터 등에 대한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빨라 고령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환자마다 관절의 크기와 인대, 힘줄, 근육 같은 연부조직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해 맞춤형 수술 및 재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운동 및 재활 프로그램을 제대로 수행해야 무릎 관절 기능을 정상화 할 수 있으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재활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는 의료기관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는 편이 안전하다.

민락동 연세고든병원 강진석 대표원장 (관절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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