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어려운 반월상연골파열, 증상 및 치료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7-12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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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원장

무릎 관절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물령뼈인 반월상연골이 존재한다. 이는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구조물이고, 무릎의 내측과 외측에 하나씩 위치해 있다.

반월상연골은 주로 보행이나 달리기 같은 동작 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과 하중을 완화해 관절을 보호하고, 윤활제 역할을 하는 관절액을 균일하게 분사하여 관절이 흔들리는 것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충격 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되기 쉽다. 특히 중년층에서는 노화로 인해 약해진 상태에서 가벼운 외상만으로도 반월상연골이 파열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 파열 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으로는 무릎 통증과 힘 빠짐, 잠김 현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무릎을 구부렸다가 펴는 동작을 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끼고 파열음이 들리기도 한다.

문제는 연골은 피부보다 신경분포가 적어서 통각이 둔해 초기에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벼운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혈관이 적은 연부조직이기 때문에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무릎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무릎의 지나친 사용이나 스포츠 외상으로 인해 반월상연골이 파열된 경우 무릎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연골 손상으로 인해 관절 기능이 불안정해지게 된다”며 “자칫 방치기간이 길어져 질환이 악화될 경우 보행활동에도 지장을 주며 무릎 관절 손상이 지속되어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반월상연골판의 손상된 모양과 상태에 따라 세부적인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파열된 범위가 넓고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 봉합술, 이식술 등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통증이 심하거나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정상적인 관절 주변 조직은 보존하고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후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법으로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법의 등장으로 개인의 뼈의 모양, 방향, 위치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여 오차 범위를 크게 줄여주는 등 후유증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낮춰주고 있다.

전병호 원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본인에게 적합하지 않다면 소용없다. 따라서 반드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 후에는 무릎에 부담을 주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실시하고, 초기에는 강도 낮은 운동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무릎의 근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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