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조용하게 다가오는 전립선염의 그림자…정기검진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8-24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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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만 원장

인구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립선은 노화에 따른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비뇨기 조직으로 꼽힌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에 시달려 고통받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다. 게다가 몸속 깊숙하게 자리한 전립선 위치 특성상 질환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인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전립선은 남성에게 존재하는 생식기관으로 정액 생성에 관여하고 정자의 영양 공급 및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다만 전립선 기능이 저하될 경우 각종 이상 증세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기해야 할 점은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층 역시 전립선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전립선염은 연령 불문하고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병 사례가 보고되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세균 감염 등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전립선에 염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전립선염이라고 부른다.

전립선염은 배뇨장애, 통증 등을 일으키는 전립선 질환으로 일상생활 속 커다란 불편을 끼친다. 게다가 치료 타이밍을 놓칠 경우 신기능 저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전립선 질환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전립선 검진이 필요하다.

만약 성기나 고환·골반 부위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지연뇨, 소변 줄기가 가느다란 세뇨 등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전립선 이상 증세를 의심해야 한다.

또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 경우, 배뇨 시 요도 통증이나 사정 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소변이나 정액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혈뇨, 혈정액), 비뇨기 질환을 치료했는데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등이라면 가급적 빠르게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 검진 방법으로 전립선 증상 점수표 작성, 요속 및 잔뇨량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SA) 등이 있다. 특히 전립선 질환의 경우 배뇨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속 검사를 통해 배뇨 기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배뇨 시, 최고 요속, 평균 요속, 배뇨랑, 잔여량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치료 계획 수립 및 치료 결과 확인 시 유용하게 활용된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의 크기, 모양은 물론 기타 질환의 유무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방광경부협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PSA 측정은 전립선 질환을 진단할 때 중요하게 활용되는 검사 항목 중 하나다. 전립선 특이항원의 이상 소견은 전립선암, 전립선염 등과 같은 전립선 질환 유무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서울역점 류제만 원장은 “전립선 검진과 더불어 신장 기능 검사도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 질환이 장기화되며 신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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