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펜싱사브르대표팀.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펜싱 남자사브르대표팀과 여자에페대표팀이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박상원(24·대전광역시청)-하한솔(31·성남시청)로 구성된 남자사브르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2024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2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펜싱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사브르 단체전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남자사브르대표팀은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5-31로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준결승전에선 홍콩을 45-37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여세를 몰아 난적 이란을 상대로도 압도적 기량을 과시했다.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오상욱은 대회 2관왕에 오르며 한국펜싱의 간판스타임을 입증했다. 그는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2024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대회인데, 우리가 더 단단해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여자펜싱에페대표팀. 사진제공|대한펜싱협회
최인정(34·계룡시청)-강영미(39·광주광역시 서구청)-이혜인(29·강원도청)-송세라(32·부산광역시청)로 이뤄진 여자에페대표팀도 극적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같은 날 벌어진 중국과 단체전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42-41로 이겨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여자에페대표팀은 8강전에서 대만을 45-34, 준결승에서 일본을 45-31로 따돌리고 순조롭게 결승에 올랐다. 중국을 상대로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치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송세라는 “너무나 행복하다.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