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수술 결정하기 전 알아야 할 것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22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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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은 여성의인 생에서 가장 축복받을 일 중 하나이지만,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여성에게 스트레스와 좌절을 주게 된다. 만약 원치 않았던 임신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 불가피한 경우 임신중절수술을 계획할 수 있다.

임신중절수술은 태아가 생존 능력을 갖추기 전 약물이나 수술 등의 방법으로 임신을 인위적으로 종결시키는 수술을 말한다. 임신중절은 일부 조건들을 제외하고 과거에는 불법이었으나, 지난 2021년 1월 1일부로 모자보건법 제14조에 의하여 합법적인 의료행위가 됨에 따라 이제는 임신 초기에 낙태를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여전히 임신중절수술과 관련해서 여성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온라인에는 잘못된 정보도 많이 퍼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임신중절수술을 안전하게 준비하기 위해선 절대 혼자서 고민해선 안 되며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의사와 상담한 뒤 환자의 건강상태와 나이, 임신주수 등을 고려해 적합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

산부인과의 임신중절수술은 보통 외과적인 방법과 내과적인 방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중 내과적인 방법은 경구약이 대표적인데, 국내에선 경구약에 의한 중절수술이 허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판되는 경구 중절수술 약의 경우 모두 불법이다. 국내에서 정상 유통되는 약품이 아니므로 유통기한이나, 성분, 또는 함량을 확인할 수 없어 위험하며, 또한 과다출혈, 불완전 유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임의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외과적인 방법은 주사차료, 소파술 등이 있다. 이중 주사치료는 혈액검사 임신호르몬 수치가 높지 않고 초음파상 임신낭이 확인되지 않은 초기 주수일 때만 가능한 방법으로, 특정 약물을 주입해 화학적 유산을 유도한다. 다만 이런 주사치료를 했음에도 중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엔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소파술은 초음파상으로 임신낭이 확인된 경우에 시행하는 방법으로 수면 마취 후 큐렛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자궁내막에 착상된 임신낭을 외부로 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소파술은 시술과정에서 큐렛으로 자궁내막을 과도하게 자극하면 자궁내막유착, 자궁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을 위해선 ‘흡입소파술’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소파술은 수면 마취 후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전 일정 시간 금식해야 하며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사전에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질염, 자궁경부염 등의 질환이 있다면 임신중절수술 전이를 먼저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다.

중절수술 이후에는 충분한 안정이 필수다. 면역력 향상을 위해 영양섭취에 신경쓰면서 염증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등을 피하고 탕목욕은 수술 후 3주정도 지나면 가능하다. 수술 후 극심한 복통, 질출혈, 호흡곤란 등이 생기면 신속하게 산부인과를 찾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강남 서초리한산부인과 김윤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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