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및 코뼈 등 안면골절수술, 미용과 기능 모두 고려해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6-02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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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곤 한다. 코뼈를 비롯한 안와, 광대 등 얼굴 뼈 부위는 이러한 사고로 인해 부러지기 쉬운 편이다. 특히 농구나 축구처럼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남성들은 안면골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데 몸싸움을 하다가 상대방의 팔꿈치 등에 잘못 맞기라도 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골절은 크게 코뼈(비골), 안와, 턱 등의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코뼈는 얼굴에서 가장 돌출되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교통사고나 폭행 등을 당했을 때 충격을 많이 받게 된다. 요즘에는 자리에 누운 상태에서 스마트폰 등을 들고 사용하다가 실수로 놓치는 바람에 코에 스마트폰이 떨어져 코뼈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코에 충격이 가해진 뒤 심한 통증이 일고 시간이 갈수록 코가 퉁퉁 부으며 코피가 계속 난다면 코뼈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골절 상태에 따라서는 코가 움푹 들어가거나 휘어질 수 있는데 그로 인해 비중격이 휘어지면 코막힘까지 생기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코뼈가 부러졌다며 코를 잡아채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골절 유형이나 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치료할 경우, 오히려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안와골절은 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얼굴 뼈 부위가 골절된 상태를 말한다. 이 부위의 뼈는 얇고 약한 편이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에 의해 부러지기 쉬운 편이다. 눈이 퉁퉁 붓고 멍이 들거나 안구가 함몰될 경우, 코나 뺨, 입술까지 감각이 이상해지는 경우, 눈꺼풀이나 결막에 출혈이 생기는 경우에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와골절을 방치하면 안구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턱뼈 골절은 낙상사고나 구타, 스포츠 사고 등에서 많이 생기는 안면골절이다. 턱뼈는 얼굴 뼈 중 가장 튼튼한 부위이지만 돌출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을 받기 쉽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게 되어 평생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골절된 뼈를 고정시키는 정복술을 진행해야 한다.

안면골절이 생긴 뼈는 대부분 얇고 약하기 때문에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손상된 상태에서 뼈가 그대로 굳을 수 있다. 이 경우, 왜곡된 형태를 바로 잡기 위해 더 오랜 시간 동안 치료해야 하고 수술로도 회복하기 어려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1~2주 내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안면부는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안면골절을 치료할 때에는 외관상 이미지 손상이 가해지지 않으면서도 코, 눈, 턱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술해야 한다. 미용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않으면 환자가 평생 고통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와 정형외과 전문의의 협진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안면골절수술을 받기 바란다.

웰손병원 이준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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