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의포스트게임]감독임팩트…NHL>NBA>NFL>MLB

입력 2008-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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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포츠 기사를 읽다보면 ‘impact’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사전에는 충돌, 충격, 영향력, 효과 등으로 나와 있다. 스포츠로 국한시키면 임팩트는 영향력, 효과를 의미한다. 가령 지난 해 NBA 드래프트에 전체 2번으로 지명된 케빈 듀란트(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입단하자 향후 시즌을 전망하면서 자주표현된 단어가 ‘듀란트 임팩트’다. 듀란트 효과가 향후 시애틀 성적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한 의미다. 관중증가도 임팩트에 해당된다. 듀란트는 팀내 최다 19.8득점에 4.1리바운드, 2.2 어시스트로 상위 지명자답게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팀에는 현재 듀란트 임팩트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나중에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올해 시애틀은 17승56패로 서부콘퍼런스 최하위다. 엄밀하게 따지면 듀란트의 임팩트보다는 신임 P J 칼리시모 감독의 임팩트가 전혀 없다는 게 더 맞는 지적일 것이다. 지난 해 국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변혁을 단행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출신에 마이너리그 감독 경험이 있는 제리 로이스터다. 그렇다면 외국인 감독 로이스터의 임팩트는 곧바로 나타날 수 있을까. 실제 야구에서 감독 임팩트는 당장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미국의 스포츠 관계자들은 종목별 감독의 임팩트가 가장 뚜렷하고 빠른 시간에 나타나는 것으로 대학농구를 꼽고 있다. 그리고 NHL → NBA→ NFL→ MLB 순으로 보고 있다. NCAA 대학농구는 감독의 능력에 따라 성적이 좌우된다. 듀크에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없다면 현재의 성적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감독의 임팩트 순서에서 야구가 가장 처진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야구 감독의 비중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편이다. 그러나 야구는 감독보다 선수의 임팩트가 훨씬 강하다. 아이스하키와 농구는 감독의 전술, 전략이 승부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 야구는 전술, 전략이 승부의 요소로서는 하위 단계라고 볼 수 있다. LA 다저스도 신임 조 토리 감독 효과가 당장 시험대에 올라 있다.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 영입은 한국 프로야구의 거시적 안목에서는 환영받을 만하다. 좋은 감독은 선수가 만드는 법이다. 2008시즌 다저스의 조 토리와 국내의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감독의 임팩트가 어떻게 나타날 지 참으로 궁금하다.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스포츠를 보면 미국이 보인다. 자정을 넘어서도 학원에 다녀야 하는 한국. 미국 명문 대학을 보면서 한국 학원스포츠를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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