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21개월만에대표팀승선…박주영,조동건과주전경쟁예고

입력 2008-05-20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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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31.부산)이 무려 1년 9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했다. 안정환은 20일 오전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예선 요르단과의 경기(31일)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 소집 최종 명단(25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 2006년 8월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 이후 무려 21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 안정환은 오는 28일 메이필드호텔에 소집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갖게 됐다. 이번 발표된 소집 명단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안정환이었다. 그 동안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항상 대표팀 발탁 1순위였다.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이렇다할 활약없이 유럽 등지를 떠돌았을 때에도, 대표팀은 안정환의 옛 명성을 기대하며 2006 독일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시켰다. 다행히 안정환은 토고와의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그림같은 중거리슛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렇지만 대회가 끝난 후 안정환은 끝없이 추락했다. 벤치 신세에 머물며 팬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기 시작했고, 해외에서의 생활도 마감해야 했다. 결국 지난해 국내 복귀를 선언한 안정환은 수원 삼성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더블 스쿼드’를 자랑하는 수원 삼성에서마저 입지가 흔들려 또다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안정환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 안정환은 친정팀 부산에서 전성기와 맞먹는 기량으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최고참으로서 리더십까지 발휘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개인 플레이’를 포기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도 대표팀 재발탁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이제 안정환에게 주어진 과제는 대표팀의 신예 공격수 박주영, 조동건, 고기구와의 치열한 포지션 경쟁. 여기에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설기현까지 넘어야할 산이 높다. 이들 역시 국내외 안팎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이라 안정환이 더 많은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한편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트넘) , 설기현(풀럼), 김두현(WBA), 오범석(사마라) 등 해외파들도 대거 대표팀에 승선했고,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중인 오장은(23.울산), 이청용(20, 서울)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또 최효진(포항)과 조동건(성남)은 첫 태극마크를 다는 기쁨을 맛봤다. ■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 ▲ GK : 김용대(광주),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 DF : 곽희주(수원),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이정수(수원), 조병국(성남), 김동진(제니트) ▲ MF : 조원희(수원), 오장은(울산), 김남일(빗셀고베), 이청용(FC서울), 김두현(웨스트브롬), 김정우(성남), 이영표(토튼햄), 김치우(전남), 오범석(사마라), 최효진(포항) ▲ FW : 박주영(FC서울), 박지성(맨체스터utd), 조동건(성남), 안정환(부산), 고기구(전남), 설기현(풀럼) 김진회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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