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LG“우리가KIA사인훔쳐봤다구?…어이없어”

입력 200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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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으면 깨끗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지.” 18일 광주 KIA전 와중에 발생했던 벤치 클리어링 사태의 잘잘못에 대해 LG는 ‘굳이 언급할 가치도 없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다만 ‘LG가 사인을 훔쳐봐서 보복 차원에서 빈볼을 던졌다‘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어이없다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복수의 LG 사람들은 “누구 입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왜 그런 소리를 (KIA가 바깥에다) 흘리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투수 박정태는 고의로 빈볼을 던졌다는 뜻인데 징계를 내려야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우리가 사인 훔치기까지 하는데 꼴찌하고 있느냐? 순둥이들만 있어서 사인을 훔치라고 시켜도 못 할 아이들”이란 항변도 나왔다. 일각에서 ‘사인 훔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란 의혹도 나돈다. 삼성 선동열 감독도 20일 LG전을 앞두고 이런 뉘앙스가 담긴 말을 흘렸다. 그러나 LG는 주말 KIA와 3연전 리턴 매치를 통해 실력으로 ‘결백’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LG의 고참선수는 “KIA전 벤치 클리어링과 페타지니의 가세로 팀 전체에 오기가 생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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