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6연패 후 3연승으로 급반등했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08삼성PAVV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8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홈관중 70만명 돌파를 자축했다. 선두 SK와 4-5위 한화, 삼성도 나란히 승리했다. 두산 김선우는 14일 삼성전에서 6이닝 9안타 3실점으로 국내 복귀 6경기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 우리-롯데(사직)
롯데는 7회까지 단 한점도 뽑지 못했다. 그러나 0-3으로 뒤진 8회 타자일순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조성환의 2타점 2루타, 강민호의 동점 2루타, 우리 중견수 이택근의 실책을 묶어 4-3 역전에 성공했고, 정보명의 3루타와 박현승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탰다. 우리 선발 장원삼의 6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는 빛이 바랬다.
○ 한화-LG(잠실)
8회 이범호-김태균의 연속안타로 4-4 동점을 만든 한화는 계속된 2사 2·3루서 8번 신경현이 중견수 이대형의 키를 훌쩍 넘기는 결승 3루타를 터뜨린 덕에 2승1패로 잠실 원정을 마감했다. 한화 구대성은 8회 등판, 1이닝 퍼펙트로 13일 1군 합류 후 3연속경기 무실점을 기록. LG의 필승카드 봉중근은 선발 5.2이닝 동안 3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난조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 두산-삼성(대구)
삼성 선동열 감독은 신인 우동균을 1번 중견수, 김동현을 9번 2루수로 선발기용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그대로 적중했다.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우동균의 2루타가 발판이 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는 무사 1·2루서 김동현의 2타점 우중간 3루타, 우동균의 1타점 좌월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스코어를 6-1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 KIA-SK(문학)
SK는 2, 3회 박경완과 박정권의 홈런포로 KIA 선발 이대진(2.1이닝 6실점)을 끌어내렸다. SK 타선은 11안타(3홈런) 11볼넷을 묶어 10점을 뽑아냈고, 선발 레이번은 7이닝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4월 3일 롯데전 이후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