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골프이것만은기억하자!]‘태양의계절’3홀찍을때마다이온음료꼭마셔라

입력 2008-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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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무더위와 장마의 계절이 왔다. 올해는 6월 들어서자마자 한 낯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유난히 국지성 호우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날씨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퍼들에게 있어 더위와 비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아무리 덥고 비가 내린다고 해도 라운드를 포기할 수 없는 골퍼들이라면 여름 라운드에 관한 더욱 철저한 준비와 부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 속에서 무리하게 골프를 치는 것은 일사병이나 탈수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고, 우중 라운드시에는 낙뢰와 미끄러짐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정확한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미네랄 섭취 위해 물보단 이온음료를 불볕더위가 한창인 여름철에 18홀을 돌면서 골프를 치면 온 몸이 땀에 젖는다. 땀으로 인한 적당한 체온의 상승은 심혈관계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때 칼륨이나 나트륨과 같은 미네랄이 몸에서 빠져나간다는 사실도 기억해두자. 작렬하는 태양으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라운드 시작 전과 후에 2∼3홀마다 조금씩 이온음료를 마셔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미네랄이 다 빠져나간 상태에서 물만 마시면 몸 속의 칼륨이나 나트륨의 농도가 점점 더 저하될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수분 보충과 동시에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예전에는 물과 소금을 함께 먹음으로써 칼륨과 나트륨을 보충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단, 이온음료를 마신 후에는 꼭 물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이 필요하다. 입안에 남아 있는 이온음료의 산 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후 주로 마시는 이온음료는 산 성분이 높을 뿐만 아니라 운동을 할 때는 입안이 건조해져 침이 마르기 때문에 구강내 산도를 조절하기가 힘들고, 여기에 음료내의 당 성분이 더해져 충치 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문가의 얘기다. ○ 비 올땐 그립-클럽헤드 수시로 닦아야 우중 라운드를 할 때는 플레이를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이 있어 쫓기듯이 라운드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체적인 스윙 템포나 리듬이 너무 빨라지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장비 측면에서도 훨씬 꼼꼼한 준비를 필요로 한다. 특히 올 여름에는 국지성 호우로 인해 언제 비가 내릴 지 알 수 없으므로 우의와 방수 기능이 있는 모자를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비가 내리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여벌의 옷과 장갑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타올도 반드시 챙겨 수시로 그립과 클럽 헤드를 닦아 주어야 수막현상에 의한 미스 샷을 방지할 수 있다. ○ 라운드 전후 30분 스트레칭으로 부상방지 라운드 도중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물기 먹은 잔디에서 미끄러져 낙상하는 것이다. 비에 젖은 잔디는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스탠스를 취할 때,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폭우가 내리는데도 골프를 계속 치게 되면 마음이 급한 나머지 부상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갑자기 폭우가 내리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넘어져서 무릎 등이 다쳐서 붓게 되면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다. 얼음찜질을 했음에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부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곧바로 라운드를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여름철의 낙뢰 또한 조심해야 한다. 낙뢰의 80∼90%가 장마철에 발생한다. 날씨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이 될 때에는 신속히 경기를 중단하는 것이 뜻하지 않는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라운드 전이나 라운드를 마친 후 반드시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30분 정도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줘야 부상 없는 건강한 여름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도움말=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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