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의손이편한골프]왼손그립강할땐볼을오른발가까이

입력 2008-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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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그립따라달라지는구질과방향성
그립을 어떻게 잡는 가에 따라 볼이 날아가는 방향과 거리가 차이난다. 하지만 그립에 신경을 쓰는 골퍼는 많지 않다. 아무렇게나 잡아도 볼만 똑바로 날아가면 된다는 식이다. 그립에 대한 정확한 지식만 있어도 스윙이 편해진다. 가장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립이 강하다, 약하다는 것은 그립을 쥐는 힘의 세기와는 무관하다. 강한 그립(Strong grip)이란 말은 임팩트 구간에서 손과 팔이 빠르게 로테이션될 수 있는 그립을 뜻한다. 그래서 볼이 더 멀리 날아가거나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가 만들어져 비거리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대로 약간 그립(Weak grip)이라는 것은 임팩트 순간에서 손과 팔의 로테이션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 그립이라는 뜻이다. 비거리 보다는 정확성 위주의 샷에 이용된다. 왼손 그립이 강하면 두 손의 로테이션이 빨리 일어나므로 볼은 오른발 쪽에 놓아야 한다. 만일 왼손은 강한 그립을 하고 볼을 왼발 가까이 놓으면 이미 클럽 헤드의 로테이션이 일어난 다음에 볼을 치게 돼 타깃의 왼쪽 방향으로 가는 샷이 나온다. 왼손 그립이 약하면 클럽 로테이션이 늦게 일어난다. 클럽 페이스가 닫히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다. 따라서 왼손 그립을 약한 그립으로 하면 클럽 페이스가 스퀘어(타깃 라인과 직각)한 상태로 돌아오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볼의 위치를 왼발 가까이 놓아야 임팩트 순간에 클럽 페이스가 스퀘어 상태가 되면서 공을 치게 된다. 단순한 동작이지만 그립에 따라 구질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끝> 최 혜 영 미 LPGA클래스 A멤버. 반대로 하는 골프와 손이 편한 골프로 골프의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있는 ‘골프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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