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연구하라.”
현역 시절 ‘황새’란 별명과 함께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떨쳤던 황선홍(40) 부산 감독이 ‘작은 황새’ 조재진(27·전북)에게 충고의 한 마디를 던졌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황 감독은 최근 부진에 빠져있는 조재진에게 조언 한 마디를 부탁하자 “조재진은 대형 스트라이커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춘 선수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조재진은 최근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3월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원정 경기 이후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K리그에서도 부상으로 후반기 개막 후 한 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런 슬럼프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 감독은 “국가대표팀 복귀는 시간문제 일 뿐이다. 조재진이 정상 컨디션만 찾으면 언제라도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이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 감독은 이어 오랜 기간 정상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로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들었다. 황 감독이 선수시절이던 2002년 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전 여러 상황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무장한 후 결국 귀중한 선취골을 터뜨린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황 감독은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특히 스트라이커는 축구화를 벗기 전까지 항상 연구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x@donga.com